-허치슨 3월 3일 3세대 서비스
영국 이동통신시장의 후발주자인 허치슨3G는 오는 3월 초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때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영국의 첫 번째 이동통신 업체가 될 전망이다.
‘3’이라는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해 이의 실시 날짜도 2003년 3월 3일로 잡았다. 허치슨3G의 영국 사업 경영이사인 콜린 터커는 “회사가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로써 단순하고 경쟁력 있는 음성통화 요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허치슨의 색다른 시도는 음성통화 요금을 경쟁사보다 싼 요금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영국 내의 기존 이동통신업체들은 월정액제로 1년간 사용한다는 계약을 소비자들과 맺고 단말기 보조금에 대한 비용을 벌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3세대 네트워크망이 영국 인구의 50% 정도를 커버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영국의 주요 이동전화업체들이 조만간 음성통화 사용료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싼 3세대 단말기 구입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지는 아직 회의적 반응이 많다.
최초 판촉전이 끝나고 나면 허치슨은 단말기 가격을 399파운드 정도에 판매할 예정인데 이는 보조금을 받는 경쟁사의 최고가 단말기보다 두배 정도 높은 가격이다.
허치슨의 마케팅전략이사 리사 게논은 “18세에서 30세 사이의 남성들이 우리 단말기에 호감을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자체 조사자료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분명하고 단순한 요금을 위해 단말기 구입에 많은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치슨은 자사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3세대 통신망 지역에 약 700만의 소비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동영상 통화와 스포츠, 그리고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NEC와 모토로라가 만든 3종의 단말기를 가지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이중 모토로라 제품은 아직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커 이사는 “노키아를 포함해 여러 이동전화 제조회사들로부터 더 많은 3세대 휴대폰 단말기를 도입하려 노력 중”며 “이렇게 되면 하반기에는 단말기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 인터넷 접속 벽에 부딪혀
영국 통신 당국인 오프텔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영국 인구의 절반이 여전히 오프라인 상태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대역(초고속인터넷)망의 엄청난 확대에도 불구하고 오프텔은 인터넷 접속량이 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미 전화선을 이용하는 저속의 다이얼업 접속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당국은 분석했다.
작년에 오프텔은 다이얼업이나 광대역 인터넷 접속을 하는 가정이 영국 전체 인구의 42% 정도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정부는 향후 상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인구는 시간이 갈수록 자연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여기에 오는 5월에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아직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나머지 50%의 사람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온라인 인구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국영 TV광고와 우편발송 등을 통해 전개될 이번 캠페인은 특히 55세 이상의 사람들과 여성, 그리고 소수민족들을 목표로 해 정보격차라고 일컬어지는 ‘디지털 디바이드’를 줄일 작정이다.
영국 온라인화를 담당하는 부서인 e엔보이(eEnvoy)의 대변인은 “새 캠페인을 통해 인터넷 접속이 계속 증가할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조사회사 주피터리서치는 ‘오프텔의 수치’에 대해 다소 비관적이다. 이 회사 애널리스트 댄 스티븐슨은 “인터넷 성장은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다”며 “오는 2007년까지 인터넷 접속률이 느리게 증가, 이 시기에도 51% 정도 밖에 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인터넷 사용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아 디지털 디바이드를 개선하기 위해 혁신적인 방안이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티븐슨은 컴퓨터를 소유하지 못한 가정이 많은 것이 디지털 디바이드를 초래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영국정부는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영국 전역에 걸쳐 6000곳의 온라인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스티븐슨은 “이러한 정부의 인터넷 인구확산 정책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인용 컴퓨터가 없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을 때 보통 친구집의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카페를 간다”며 “사람들은 도서관에 가는 것을 즐기지 않으며 이에 따라 온라인센터에 가는 것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부르넬 대학의 정보통신 및 컴퓨팅 학부 연구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절반 이상의 인구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새롭고도 획기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대학은 한국의 60% 인구가 가정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작년 여름 한국에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핀란드 인터넷업체들 인터넷 검열 반발
핀란드 인터넷 업체들이 인터넷 검열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법안에 대해 매우 거세게 반대 하고 있다.
핀란드 통신업체와 인터넷 미디어 업체들은 공동으로 인터넷상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것으로 보이는 한 법안에 대해 공공연히 반대입장을 표명, 의회에 이의 거부를 촉구하고 있다.
핀란드 통신업체 텔리아소네라핀란드가 반대 깃발을 든 대표적 업체다. 이 회사는 정부의 인터넷 메시지 보드검열 계획에 대해 “인터넷은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생명”이라며 “만일 네티즌들이 올린 메시지 보드를 검열하면 인터넷사업자들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표적 압력단체인 ICC핀란드가 후원하고 있는 이번 검열 반대 캠페인에서 이 회사는 핀란드 국회에 “인터넷 콘텐츠의 과도한 단속은 사업상에 중대한 어려움을 가져다줄 수 있으며 또한 상업적 커뮤니케이션의 냉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내용의 항의문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핀란드 국회는 제출된 인터넷 검열법에 대해 현재 심사중인데 이와 관련해 입법위원회는 조만간 이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검열에 반대하는 측은 “현행법만으로도 인터넷상의 메시지 단속은 충분하다”며 “제안된 법안은 마치 파리를 죽이려고 대포를 쏘는 격”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보내고 있다. 텔리아소네라핀란드의 개발국장 마그자리사 비르타넨은 “대부분의 메시지는 대중에게 직접 전달된다”며 “또한 음란·비방·욕설 등 불법적이거나 무례한 메시지들은 대부분 바로 삭제되고 웹마스터들이 이를 통제할 수 있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제안된 법안은 인터넷 사이트의 메시지 보드에 올려진 메시지들도 신문에 실리는 내용과 같은 지위를 부여,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상의 자유로운 토론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메시지 보드에 참가해 토론을 벌이는 것은 급작스런 현안이 생겼을 때 바로 의견을 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 시골지역 온라인화 박차
스페인 정부가 시골 지역의 온라인화를 위해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스페인 과학기술부는 올 6월 말까지 스페인 시골 지역의 30%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 것이며 연말까지는 이 비중을 70%, 그리고 2004년 12월까지는 거의 모든 시골 지역에 온라인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2년전 ‘모든 사람을 위한 인터넷’(Internet for All)이라는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인터넷 보급률은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많이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조셉 피크 과학기술부 장관은 “이제 스페인의 가정과 사무실도 초고속인터넷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최근 역설한 바 있다.
스페인 시골 지역은 현재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TRAC’라는 아날로그 전화선이 설치돼 있다. 10년 전 약 24만 가구가 당시 공기업이였던 텔레포니카에 의해 이 전화선을 설치한 후 디지털 장비로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TRAC 구리선은 EU의 유럽지역개발자금(ERDF:European Regional Development Fund) 1억4500만유로를 포함, 총 4억7500만유로가 투입돼 점차 디지털 회선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이베르반다·바세·네오스키 등 통신업체 3개사가 구리선의 60%를 교체할 예정이고, 30%는 GSM과 GPRS 기술을 제공하는 텔레포니카 모빌레가, 그리고 나머지 10%는 히스파샛 위성과 ADSL 라인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빔펠콤 쑥쑥 성장
시장조사회사 제이슨앤드파트너스는 러시아 이동통신업체 빔펠콤이 최근 분기 들어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모스크바 외곽에서 빔펠콤의 성장률은 지난 1월 25%를 넘어서면서 이 지역 선두그룹인 메카폰과 MTS보다 높았다.
이 회사는 작년 12월 한달 동안에만 270개의 기지국을 세웠는데 이중 60개는 모스크바에 설치했다. 또 다른 주요 지역인 피터스버그에서의 서비스는 오는 3월경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제이슨앤드파트너스는 “빔펠콤이 1월 말 현재 174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말했다. 하지만 빔펠콤보다 앞선 MTS와 메가폰은 가입자가 각각 381만8000명과 287만명으로 빔펠콤보다 훨씬 많은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빔펠콤은 메가폰처럼 러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통신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