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수탁생산(파운드리)업체인 차터드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이 150㎜㎜ 웨이퍼 일관생산라인(FAB:팹)을 폐쇄한다.
ebn은 차터드가 자사 팹 중 유일하게 150㎜ 웨이퍼를 사용하는 팹1을 내년 3월까지 폐쇄하고 이 팹의 장비는 매각하는 대신 고급공정기술을 확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비절감 및 성장전략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차터드는 팹1 장비를 중국 파운드리업체에 매각하거나 주식과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회사의 사장 겸 CEO인 치아 송 히이는 “이미 중국의 잠재 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어떤 업체인지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또 “성장여력을 갖추기 위해 오래된 기술의 생산능력을 재조정해야만 한다”며 “우리는 0.18미크론(㎛) 및 0.13㎛ 공정을 위해 오래된 공정의 생산능력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터드는 현재 중국 SMIC의 지분 약간을 갖고 있다.
차터드는 0.5㎛ 이상의 회로선폭공정을 사용하는데, 팹1을 폐쇄해 지난 4분기 39%였던 0.18㎛ 고급공정의 생산비중을 46%로 늘리고 2004년 말에는 이를 최소 5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차터드측은 이번 전략이 연간 경비 중 2500만달러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공장 폐쇄와 작업 재조정에 따른 일회성 경비는 1800만∼22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 회사는 2억7500만달러로 잡은 올해 설비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