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와 미쓰비시전기 반도체 부문 합작사가 올해 300㎜ 웨이퍼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닛칸코교신문이 보도했다.
오는 4월에 설립되는 양사의 합작사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에 위치한 트레센티테크놀로지공장에 200억∼300억엔을 투자해 300㎜ 웨이퍼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에 따라 트레센티공장에 0.13마이크론 생산 설비를 단계적으로 도입, 현재 월 7000장 수준인 300㎜ 웨이퍼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1만5000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르네사스의 올해 전체 설비 투자액이 당초 계획된 1000억엔보다 감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회사가 트레센티공장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300㎜ 웨이퍼 생산을 확대해 회복에 대비하는 한편 만성적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닛칸코교는 일본에서 최초로 300㎜ 웨이퍼를 생산한 이 공장은 당초 히타치와 대만 UMC간의 합작 형식으로 건설됐으나 지난해 양사의 합작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르네사스의 주력 웨이퍼 생산 공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히타치와 미쓰비시는 지난해 말 양사의 반도체 사업 부문을 통합 운영할 합작회사 르네사스의 설립 계약서에 공식 서명했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