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일반기업의 이사직급에 해당하는 경영직(팀장급) 인사를 18일자로 단행했다.
승진의 경우 본사 13명, 지역본부 35명 등 모두 48명이며 보직인사의 경우 본사 26명, 지역본부 124명 등 모두 150명이 자리를 옮겼다.
이중 실무책임자급인 기획조정실 기획조정팀장에 임명된 강태풍 팀장과 기획조정실 전략기획팀장에 임명된 윤용석 팀장은 KT의 전사적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통신정책을 주도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또 기조실 외부 인사로 일약 KT의 핵심업무를 맡게 됐다는 점에서도 시선을 받고 있다.
강태풍 신임 팀장은 지난해 민영화추진단 내 업무개선팀장을 맡아 권행민 이행관리팀장(현 비전경영실장)과 함께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SK텔레콤의 대주주 등극 등 우여곡절이 없지는 않았으나 그때마다 협상력과 추진력을 발휘해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기조실 전략기획팀장으로 영입된 케이스인 윤용석 기술조사평가단 기술조사팀장 역시 눈길을 끄는 인물. 윤 신임 전략기획팀장은 기술조사팀장 시절 매끄러운 일처리로 주위 동료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중장기 KT의 사업기획과 기술전략을 수립하는 중추적 업무를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사업지원단의 차세대무선팀장을 맡은 고종석 팀장, 홍보실 사회공헌팀장을 맡은 황욱정 팀장, 품질경영실 고객만족팀장을 맡은 황갑선 팀장, 비전경영실의 경영지원팀장을 맡은 전병선 팀장 등도 새로운 역할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최근 임원 인사에 이은 경영직 인사로 업무능력 위주의 인선이 이뤄졌다”며 “다음달 중 지역본부 인사를 실시해 본사 직원의 20∼30% 가량을 현업에 배치하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인사·조직의 틀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