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거인 시스코시스템스가 본격적인 경제 회복기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8일부터(현지시간)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인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시스코는 이를 위해 최근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 온·오프라인 미디어를 통틀어 게재할 광고비용으로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책정했다.
이 회사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메릴린 메르세루는 “최근 전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고 “2분기부터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돌입할 때에 대비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광고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스코가 세계적인 광고회사 오길비&마더의 도움을 받아 채택한 광고 캠페인의 주제는 ‘네트워크의 힘, 지금 바로 느껴보세요’다.
시스코는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음성 및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미래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네트워크 보안 및 데이터 저장장치의 중요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최근 정보기술(IT) 관련 업계는 최악의 불황을 겪으면서 HP와 애플 등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극소수 업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IT업체들은 광고 활동 또한 크게 위축됐었다.
따라서 실리콘밸리 지역 IT 관계자들은 인터넷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시스코가 본격적으로 광고활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인터넷 등 IT 경기회복을 알려주는 ‘전주곡’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