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업체 오버처서비스가 알타비스타를 인수키로 해 인터넷 및 웹검색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오버처는 현금 6000만달러 및 주식 8000만달러를 합쳐 총 1억4000만달러에 알타비스타를 인수키로 알타비스타의 대주주인 벤처인큐베이팅 업체 CMGI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버처는 기업들이 특정 검색어를 매수해 소비자가 검색엔진에 그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어와 함께 광고가 나오도록 하는 이른바 ‘스폰서(sponsor)’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데 알타비스타의 ‘알고리듬에 기반한 검색(algorithmic search)’ 기술과 결합할 경우 검색서비스 품질이 크게 개선될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버처의 테드 미셀 사장은 “지난해 이후 알고리듬 기반 검색기술을 언제, 어떻게 부가해야 할지 고민해왔다”면서 “알타비스타 인수로 고객들에게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처는 알타비스타 인수 후 유료 검색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기술을 제공중인 야후와 MSN·AOL유럽 등 고객사들에게 알고리듬 기반 검색기술 라이선스를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12월 야후의 잉크토미 인수에 뒤이은 것으로 검색엔진업계에서는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알타비스타는 잉크토미와 경쟁 관계에 있어 이후 오버처와 야후의 ‘협력적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야후와 오버처, 두 회사는 현재 제휴를 맺고 있지만 조만간 회복이 예상되는 웹 검색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인터넷사업을 확대중인 구글이 중소 검색엔진업체들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야후의 구글 인수설까지 겹쳐지고 있어 검색엔진업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여기에다 온라인 광고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AOL·MSN 등이 중소 검색엔진업체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어 이번 인수 파장은 인터넷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CMGI는 인터넷 붐이 사그러지면서 지난 2000년 후반부터 적자에 시달려오다 이번에 알타비스타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CMGI는 닷컴 붐이 최절정에 이른 지난 2000년 1월 주당 가격이 163.50달러에 달했지만 이후 붕괴를 거듭, 현재 나스닥에서 0.8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번 오버처의 알타비스타 인수와 관련해서도 업계에서는 “CMGI가 지난 99년 컴팩컴퓨터로부터 23억달러를 들여 알타비스타를 인수한 바 있어 손해본 장사를 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