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정보화격차 감소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정보화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나 폭은 여전히 커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보통신부는 19일 사단법인 기업정보화지원센터(센터장 임춘성)와 공동으로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국내기업 51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정보화 수준 평가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정보화 격차는 지난 2001년 18점에서 16.9점으로 감소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41.57점으로 지난 2001년의 39.88점보다 1.69점 높아졌고, 대기업도 58.46점으로 전년 57.90점보다 0.56점 향상됐다.

 정통부는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은 ‘단위업무전산화’에서 ‘기업업무통합정보화’ 단계로 상승, 대기업과 균형적 발전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보화전략, 투자, 인력 부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결과 전체 기업의 정보화 수준은 50.92점으로 지난 2001년 대비 2% 가량 상승했다.

 기업정보화는 기업정보화 수준평가 점수에 따라 ‘기능정보화(0∼20점)→업무정보화(21∼40점)→기업내 정보화(41∼60점)→기업간 정보화(61∼80점)→지식정보화(81∼100점)’ 순으로 진전되는데 이번 평가에서 국내 전체기업들은 중간수준인 ‘기업내 정보화’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정보화 순위를 보면 금융업이 5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정보화가 잘되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이어 서비스업(52점), 제조업(48점), 건설업(44점) 순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정보화 설비(68점) 부문은 높은 데 비해 활용(38점), 환경(45전), 응용(49점) 분야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정보화 투자액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1.46%와 1.35%로 나타나 지난 2001년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14%포인트 증가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기업정보화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ERP 등 IT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ASP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IT 솔루션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 및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