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인 파스칼 라미 사무소의 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하이닉스가 한국 정부로부터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았고 이로 인해 DDR D램을 생산단가 이하의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라미 집행위원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독일 최대 D램업체인 인피니온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하이닉스가 지난해 12월 채권단으로부터 3차 지원을 받았으며 저가에 반도체를 판매함으로써 반도체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델스블라트는 업계 전문가들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30%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피니온 측 변호사인 마이클 슈에트의 말을 인용, 하이닉스반도체가 30%의 관세를 적용받으면 유럽시장에서 더이상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