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스터가 인터넷을 통해 합법적으로 음악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거듭난다.
지난해 11월 500만달러에 냅스터의 사명과 지적재산을 사들인 록시오가 합법적인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연내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C넷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록시오는 CD 구이 및 디지털미디어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다.
록시오는 음반업계의 저작권 관련 요구사항을 충실히 따르는 한편 P2P적 요소는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또 냅스터 서비스를 자사의 온라인 음악 프로그램 ‘오디오 센트럴’과 통합시킬 방침이다. 냅스터는 P2P 서비스라기보단 프레스플레이 등의 합법 유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와 비슷해질 전망이다.
록시오는 5대 메이저 음반사와 음악의 온라인 라이선스를 협의중이며 냅스터의 새로운 서비스가 법적 절차를 밟아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냅스터의 창업자 숀 패닝은 록시오의 고문으로 영입됐다.
냅스터는 파산 전 합법적인 가입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음반사와의 소송에 휘말려 2001년 7월 서비스가 중단되고 결국 청산절차에 들어가면서 무산됐었다. 최근엔 일부 음반업체들이 냅스터 인수를 추진했다 포기했던 베르텔스만에 대해 인수과정에서 냅스터를 지원해 음반업계에 피해를 끼쳤다며 고소하는 등 냅스터는 여전히 음반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록시오는 지난 2000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크리스 고로그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임원 재임경력이 대형 음반사들과의 협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