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의 동영상 서비스 경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실시간 동영상이 가능한 단말기 보유자 중 80%가 정액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지난 24일 현재 실시간 동영상이 가능한 ‘준(June)’ 가입자 수가 모두 17만7000명이며 이중 80% 정도가 월 2만5000원에 동영상 콘텐츠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준 전용요금제’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멀티미디어 브랜드 ‘준’을 내놓으면서 전용단말기인 삼성전자의 SCH-V300과 전용요금제를 제공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용요금으로 가입하지 않으면 사용료가 비싸기 때문에 준 전용 단말기 구매고객에게는 전용요금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말부터 준 전용 단말기 고객 중 전용요금 미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 가입을 권유, 미가입자의 35%를 전용요금에 가입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유통되는 전용단말기에는 전용요금 가입 설명서를 눈에 띄는 곳에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측은 전용요금에 대한 호응이 좋고 동영상 단말기 사용료가 비싸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당초 2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려던 정액요금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주문형음악(MOD)에 강점이 있는 ‘스카이-6100’ 단말기에도 준 전용요금이 적용됨에 따라 전용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0여일 전부터 실시간 방송 서비스에 돌입한 KTF(대표 남중수 http://www.ktf.com)도 월 2만4000원에 자사 모든 데이터 통신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 가입률이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KTF는 지난 24일 동영상 전용단말기인 SPH-V3000이 전국에 2500대 유통됐으며 이중 900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KTF 관계자는 “전용단말기 구매고객 중 대부분이 전용요금제에 가입했으며 이번주말이면 가입률이 85%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 접점인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전용요금 가입을 최소 3회 이상 권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KTF측은 전용요금제 가입자가 무선데이터 월평균매출액(ARPU)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다고 보고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