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자상거래 450억달러 돌파

 지난해 미국의 전자상거래 총액이 45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에서 인터넷 등 온라인을 이용한 상품의 판매가 45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무부의 조사에는 온라인 여행이나 티켓 판매, 중개 수수료가 산정되지 않은 것이어서 이들을 포함시킬 경우 수치는 500억∼8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체 소매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가운데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3분기 1.3%에서 1.6%로 늘었다. 또 2002년 전체적으로 전자상거래는 전체 소매지출의 1.4%를 차지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닐슨/넷레이팅스의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의 증가세는 인상적”이라면서 “경기침체를 딛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업계 관계자들은 “쇼핑 편의성,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으로 전자상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경제위기가 심화될수록 소비자들은 인터넷으로 몰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전자상거래액은 전분기에 비해 28% 증가한 143억달러였는데 이는 분기별 집계로는 최대 수치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