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들이 5세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 LCD) 공정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기 시작했다고 닛케이일렉트로닉스가 보도했다.
대만의 LCD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개년간 무려 50억달러에 이르는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5세대 공정 전환에 투입된다.
닛케이는 업계에서는 대만 업체들이 5세대 부문의 선두주자인 한국 업체, 일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공격적으로 나서는 중국의 후발 업체들 틈바구니에 끼게 되자 최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만 업계에서는 이미 5세대로의 전환이 늦은데다 기술 습득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대규모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국의 대규모 업체를 비롯해 중국,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업체간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 LCD업체인 AU옵트로닉스의 회장 리쿤야우는 “현재 대만에는 TFT LCD 업체들이 너무 많은 상태”라며 “올해 안에 업체간 합병이 상당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