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유럽-텔리아소네라 전년 적자 35억달러

북유럽 최대 통신그룹인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가 2002년 회계연도에 2990억크로네(35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텔리아소네라는 지난해 12월 3일 스웨덴 국영통신사업자 텔리아가 핀란드 최대 전화 및 이동통신회사인 소네라를 인수해 설립된 회사다.

 텔리아소네라는 최근 합병 후 처음으로 공시한 실적 보고서에서 2002년 매출액이 8120억크로네(94억달러)에 달했으나 530억크로네(62억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해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텔리아소네라의 2002년 실적은 텔리아가 2002년 한해 동안 소네라의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가집계 결과다. 앤더스 이젤 텔리아소네라 최고경영자(CEO)는 “구조조정 노력이 앞으로 이익 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금을 전년 주당 0.20크로네에서 0.40크로네(4.6%)로 올릴 것을 제안했다. 텔리아소네라는 향후 모바일과 광대역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예견한 반면 유선서비스는 침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네라는 헬싱키에서 공개한 별도의 보고서에서 자사의 4분기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5억5600만달러에서 6억600만달러로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1억1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사명이 텔레콤핀란드였던 소네라는 2000년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3세대(3G) 이동전화사업권 획득을 위해 40억유로(42억달러) 이상을 투입한 뒤 현재 21억유로(22억달러) 상당의 순부채를 안고 있다.

 스웨덴 텔리아는 지난해 10월과 12월 기간 동안 순매출이 144억크로네(17억달러)로 4% 줄어들고 영업 실적은 1년전 9억1600만 달러 이익에서 9억700만크로네(1억달러)의 적자를 보기도 했다. 소네라와 텔리아 양사는 지난해 총 3600명을 감원했으며 합병 기업의 현 직원수는 2만9200명에 달한다.

 본사가 스톡홀름에 있는 텔리아소네라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에 1200만명의 무선 가입자를 두고 있는데 현재 스웨덴과 핀란드 정부가 지분 64%를 소유하고 있다. 또 텔리아소네라는 북유럽, 러시아, 터키, 중앙아시아 등의 통신회사 지분 일부를 보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