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독자 임베디드 프로세서에 이어 독자 서버용 프로세서가 등장했다.
EE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유망 신생기업인 BLXIC디자인가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인 ‘갓슨-2’를 발표했다.
500㎒로 작동하는 이 프로세서는 지난해 개발한 32비트 266㎒ 임베디드 프로세서인 ‘갓슨-1’에 이어 개발된 것으로 레전드그룹, 도닝테크놀로지 등 중국의 주요 서버 업체를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BLX의 CEO인 데이비드 셴은 “이미 60개 기업이 칩을 사용키로 했다”며 “중국 최대 가전 업체인 하이얼과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60개 기업은 모두 중국 기업”이라며 “하드웨어, 가전 업체는 물론 레드프래그리눅스, 그레이트월소프트웨어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갓슨-2는 현재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졌으며 견본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된다. 이 칩은 앞서 개발된 갓슨-1과 마찬가지로 MIPS 지시어 세트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특허문제를 피하기 위해 주요 MIPS 지시어는 사용하지 않아 MIPS와 완벽히 호환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갓슨-2는 갓슨-1과 2진 후위 호환(backward compatible)된다.
한편 BLX는 갓슨-1을 대만 TSMC의 0.18마이크론 공정으로 만들 예정이며 상하이의 SMIC를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 갓슨 아키텍처를 설계해 BLX에 라이선스한 정부산하 연구소인 컴퓨팅기술연구소(ICT)는 갓슨-3의 설계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갓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ICT의 수석엔지니어인 탕 지민은 “내년말까지 멀티프로세서 지원 기능, 온칩 캐시 등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