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핵 문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이로 인한 반도체 시장의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가 지적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SBN에 따르면 아이서플라이의 조너선 캐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북미간의 긴장 고조로 반도체업계와 전문가들이 한국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들이 북미간 전쟁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으나 어떤 형태로든 한반도에 분쟁이 발생한다면 반도체시장의 공급 체계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전쟁 발발을 믿는 한국인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현재의 긴장을 ‘벼랑끝 외교 전술’로 평가하고 있으나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 생산업체들은 한반도 분쟁에 대비한 비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이어 현재 전세계 반도체업계의 설비 가동률이 낮은 수준이지만 한국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거나 중단되면 다른 나라들이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 힘들 것이며 이 경우 반도체 가격이 수직 상승해 다른 외국 업체들은 누적된 적자를 최소한 2년간은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슬은 지난해 한국은 전세계 D램 생산량의 44%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S램과 플래시 디바이스 생산에서도 32%와 15.6%의 비중을 차지했고,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점유율도 40%에 달해 이들 분야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