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케이블 사업자의 구세주 SVOD

 가입자주문형비디오(SVOD)가 새로운 디지털 유료서비스의 수익과 고객확보를 주도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주피터리서치는 6일 최신 조사보고서 ‘주문형 콘텐츠가 미국 케이블 서비스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문형 콘텐츠 시장은 올해 3억49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07년 22억달러로 연간 58%씩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VOD시장은 올해 2억9300만달러에서 2007년에는 14억달러로, 가입자주문형비디오 시장의 경우 올해 5600만달러 수준에서 2007년에는 8억달러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피터리서치의 선임연구원 리디아 로이지데스는 “케이블 사업자들은 주문형 콘텐츠 전송시스템이 디지털케이블의 ‘만병통치약’으로 믿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일단 제품이 도입되고 소비자의 구매습관이 정착돼가면서 VOD 역시 그동안 유료 시청(Pay Per View) 시장이 수년간 풀어야 했던 수수께끼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SVOD 서비스는 요금이나 콘텐츠 양자 모두 예측이 가능하고 소비자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며 “그러나 주문형 기술이 더 많은 콘텐츠를 구매하게끔 하는 충분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고 해석했다.

 주피터는 소비자들이 안정된 요금을 선호하기 때문에 SVOD 서비스가 당분간 가장 수익성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별도의 신규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이 망들은 콘텐츠를 쉽게 재포장하거나 디지털 계층내에서만 제공되는 기본형이나 고급형 케이블 서비스와 주문형 서비스를 묶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주피터는 SVOD가 선택형 VOD에 비해 케이블 사업자나 프로그램 제작업체 모두에게 보다 효과적인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SVOD는 케이블 사업자에게는 기존 유료 디지털TV 가입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예측가능하고 처리하기 쉬운 서비스로 디지털 케이블 전반에 대한 제품 차별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SVOD는 프로그램 제작업체에는 개별적인 고급형 서비스나 기본 디지털 계층에 대한 부가가치형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김사헌기자 shkim@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