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형 통신기업 BT가 유료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에 나섰다.
BT는 음악 다운로드·스트리밍 기술업체 OD2와 손잡고 6일(현지시각) 자사 ‘닷뮤직’ 웹사이트에서 음악 다운로드 판매를 시작했다. 가입자들은 월 16달러로 15만5000곡의 노래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로 BT의 초고속 인터넷 확산 노력이 힘을 얻는 한편 새 수익원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BT는 “올 여름까지 100만명, 2006년까지 500만명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음반사들이 유료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무료 파일 교환 서비스의 인기와 자체의 기술적 문제들로 아직 큰 인기는 얻지 못하고 있다. CD 한장을 전부 다운로드해 CD에 굽는 비용이 CD를 사는 것보다 비싸게 먹히는 등 값이 비싼 것도 문제다.
BT의 서비스는 소니 소속의 가수들이 빠져 있고 EMI의 음악은 CD나 휴대형 기기에는 파일을 복사할 수 없는 등 제약이 많은 것도 약점이다.
그러나 BT는 서비스할 수 있는 음악이 늘어나고 합리적인 가격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유료 음악서비스가 제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사이트인 닷뮤직은 지난해 BT에 합병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