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서비스회사에 근무하는 두 명의 엔지니어가 CCIE(Cisco Certified Internetworking Engineering) 자격시험 입문서를 내 화제다.
‘CCIE를 꿈꾸는 네트워크 전문가를 위한 IT라우팅 프로토콜’이라는 입문서를 낸 주인공은 삼성네트웍스(대표 박양규) 인프라기술팀에 근무하면서 2001년과 2002년 각각 CCIE를 취득한 김종호 과장과 이승재 대리.
CCIE란 미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에서 운영중인 기술공인 프로그램으로 네트워크 설계·구축·조정·감리 등 모든 과정의 전문성을 인증하는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사 시험’이다.
CCIE는 시스코에서 운영하는 기술공인 프로그램인 CCNA(Cisco Certified Networking Associate), CCNP(Cisco Certified Networking Professional), CCIE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시험으로 CCNA의 합격률이 80%를 넘어서는 반면 CCIE의 합격률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들이 공부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만든 수험서가 변변치 않아 고생했던 경험을 살려 업무 틈틈이 글을 써내려가 책을 출간하게 됐다.
책은 이론이나 명령어 풀이에 주력한 기존 수험서와 달리 다양한 사례를 들어 실제 네트워크상의 문제들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중간중간에 자격증 취득수기나 유용한 정보 등을 끼워넣어 수험자에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승재 대리는 “국내에 200명 가량만 가지고 있는 CCIE는 취득이 쉽지 않지만 한때 ‘억대 연봉의 보증수표’로 불릴 만큼 엔지니어에 유용한 자격증”이라며 “자격을 취득하며 기술뿐만 아니라 습득한 정보 등을 전파한다는 의미에서 책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 외국회사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많은 엔지니어가 고생하는 것은 좀 아쉬운 점이지만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인증기준에 자신의 실력을 견주어 볼 수 있는 잣대로서 엔지니어들에게 일종의 희망이라고 풀이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