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각국의 디지털TV 방송이 본격화되면서 디지털TV 수상기의 판매가 늘어 오는 2007년에는 58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회사 ‘인스탯/MDR’는 올해 영국의 디지털TV 서비스인 프리뷰(Freeview)를 비롯해 독일·스페인·핀란드·스웨덴 등에서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이 시작되면서 디지털TV 수상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 올해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시작하는 일본에서도 수요가 밝고 한국·중국에서도 디지털TV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인스탯/MDR는 2006년 미국 디지털TV 시장 규모를 기존 850만대에서 18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 2007년엔 디지털TV의 미국 출하량이 세계 전체 출하량의 절반인 3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07년까지 13인치 이상의 모든 TV에 디지털TV 튜너를 달도록 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디지털TV 튜너 내장 의무화 조치로 튜너 내장 디지털TV의 출하가 증가하는 한편 튜너 없이 단순히 디지털 방식 프로그램을 재생하기만 하는 디지털TV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했다.
또 디지털TV 튜너의 수요 증가로 관련 부품 및 제품의 가격도 대폭 인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하나의 칩에 많은 기능을 통합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격은 더욱 내려가 오늘날 아날로그TV와 비슷한 100달러 수준까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탯/MDR는 이밖에 앞으로 디지털TV가 홈네트워크용 IEEE1394는 물론 802.11 무선랜과 이더넷 접속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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