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TFT LCD 업계의 설비투자 규모가 최근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6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전망했다.
이 회사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총 설비투자액은 2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TFT LCD 업계의 설비투자액은 52억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투자 증가세에 대해 “최근들어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제품의 생산비중이 늘고 있는데다 LCD 모니터와 LCD TV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제5세대 공정 라인에 대한 투자가 내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올해의 경우 이 분야의 투자가 업계 전체 투자액의 5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한국과 대만이 전세계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4%로 같았으나 올해는 대만이 제5세대 공정전환 가속화로 전체의 51%를 점유하며 1위로 부상한 뒤 내년에는 한국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투자 확대로 다시 1위 투자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