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계열사인 인터넷 검색기술 업체 인포시크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월트디즈니 인터넷그룹의 래리 샤피로 수석 부사장은 “인포시크가 보유한 기술과 특허를 모두 인수할 업체를 찾고 있다”면서 “적당한 금액이면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8년 디즈니는 7000만달러를 들여 인포시크의 지분 40%를 사들였고 이듬해 나머지 지분도 모두 인수해 고닷컴(Go.com)과 통합시켰다. 당시 인수가액은 2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후 디즈니는 인포시크의 기술을 활용하지 못했고 고닷컴도 적자 부문으로 전락했다.
디즈니는 최근 검색업체인 구글과 제휴를 맺고 고닷컴 및 디즈니 웹사이트에서 검색 및 검색기반 광고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인포시크 매각은 진작부터 예상돼 왔다.
한편 이번 발표 이전에도 야후의 잉크토미 인수, 오버추어의 알타비스타 및 패스트서치앤드트랜스퍼 인수 등으로 세계 웹검색시장에는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