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일상 한국CA 사장 chiil01@ca.com
지난 10년간 군비 확장하듯 경쟁적으로 IT투자를 늘리던 시절이 막을 내리고 지금은 전세계 기업들의 수익전망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과도한 지출을 억제하고 기업의 수익목표에 대응되는 IT투자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IT지출을 관리해야 하느냐 하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무분별한 IT투자보다는 기존 시스템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그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기업의 IT활용도는 30% 미만이라고 한다. IT가 기업의 비즈니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IT투자에 대한 활용도 및 회수율은 성장하지 않고 오히려 잦은 프로젝트 실패와 근시안적인 솔루션 도입으로 인한 중복투자 및 비용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IT투자에 나서왔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IT투자와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서 투자대비효과(ROI)를 가장 중요한 판단근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IT조직 자체에 대한 가시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고려할 때 시스템이나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생산성·효율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10여년 전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 개념이 등장하면서 관리가 요구되는 IT인프라와 기술적 환경 역시 매우 복잡해졌다. 이에 많은 관리자들이 필요한 수준의 가용성과 신뢰성, 유지보수의 용이성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결국 기업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e비즈니스 구조의 비즈니스 효과를 가로막고 있다.
새로운 환경을 관리할 솔루션이 이 같은 세 가지 성능을 개선해 기업 내부적으로는 IT관리의 생산성과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고객 만족도를 높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사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기업의 ROI는 극대화될 것이다.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는 IT투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효과’, 예를 들어 고객만족을 제공한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IT투자는 막대한 금전적인 지출이 걸린 문제다. 따라서 모든 투자효과는 실질적인 것이어야 한다.
예컨대 통합 관리 솔루션의 도입으로 서버 문제를 중앙에서 해결하는 비율을 63%에서 80%로 올릴 수 있었고, 원격 사이트로 직원을 파견해야 하는 비율도 전체 건수의 22%에서 14%로 낮추었다든지 사용자 일인당 시스템 중단 시간이 매월 1시간 정도 단축했다는 식의 구체적인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IT에 대한 투자가 무조건적인 시스템 확장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보다 효율적인 IT투자를 위해 기업은 기존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여기서 기업은 관리 분야, 특히 기업내 전산자원의 ‘통합관리’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들이 통합 관리 솔루션으로 자사 시스템에 대한 종합진단을 거친 후에 추가로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의 도입을 결정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IT투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