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미국 등을 대표하는 이동통신 업체들이 제3세대(G) 서비스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함으로써 최근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전세계 통신장비 업체들의 경영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이통 자회사인 T모바일은 올해 안에 독일 200여개 도시에서 기존의 GSM를 발전시킨 UMTS 방식의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과 미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현재 독일(약 3000만 명)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총 8000만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2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T모바일은 앞으로 약 10억유로를 투입해 이들 네트워크를 2.5G(GPRS) 및 3G(UMTS)로 교체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장비공급 및 서비스 제공업체로 캐나다 노텔네트웍스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텔네트웍스는 유니비티 SGSN(3G)과 GGSN(2.5G)을 주무기로 유럽과 미국 등의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발판을 마련하면서 최근 3년 동안 계속됐던 최악의 불황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2위 이통 업체인 싱귤러와이어리스도 기존의 음성 위주 네트워크를 모두 음성과 멀티미디어 메시지(MMS)를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는 2.5세대(G) VoIP 네트워크로 대체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장비 공급업체로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루슨트도 기존의 2G 네트워크에서 멀티미디어 메시지(MMS)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패킷스타 멀티미디어 게이트웨이’를 한꺼번에 약 1000대를 공급해 역시 수천만 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