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NAND)형 플래시메모리 2위 업체인 도시바가 세계 최대 용량인 2기가비트(Gb)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를 개발해 샘플 출시를 시작했다고 14일 니혼코교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미세가공회로선의 폭을 130㎚로 하는 프로세스 기술을 활용해 용량을 종전보다 2배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기존 160㎚ 프로세스 기술을 채택한 1Gb 제품과 같은 크기로 제조할 경우 기억용량이 2Gb에 이른다.
도시바는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한 메모리카드용 소형 박막 TSOP패키지 제품인 ‘TC58DVG14B1FT00’의 샘플을 13일부터 출하하기 시작했다. 또 2Gb 칩을 2개 탑재한 4Gb의 TSOP패키지 제품도 4월부터 샘플 출하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이 4Gb 제품을 이른바 ‘컴펙플래시’ 등 대형 메모리카드에 4개 탑재할 경우 2Gb(=16Gb)에 달하는 대용량 카드도 실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발은 지난 99년 7월 도시바와 미국 샌디스크가 맺은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공동 개발에 대한 포괄적 제휴에 따른 것이다. 양사의 제조합병업체인 일본 플래시비전에서 양산할 예정이다. 샘플 가격은 2Gb 제품이 7000엔(약 7만원), 4Gb 제품이 1만4000엔이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 월 30만개 규모로 생산하게 된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