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아일랜드의 모회사인 영국 휴대폰업체 mmO2는 휴대폰을 통해 인기곡(chart-topping songs)들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 시험서비스를 거쳐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mmO2의 데이터 상품 및 서비스 분야 책임자인 케이트 맨트는 “휴대폰으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mmO2의 새로운 시도를 우선 영국과 독일에서 시행할 것”이라며 “만일 이들 지역에서 성공하면 올해 말까지 아일랜드를 포함해 모든 시장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mO2의 서비스는 2.5세대 휴대폰 단말기인 GPRS와 이 서비스에 특화된 디지털 음악기기(digital music player)가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은 곡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다운로드된 노래들은 다른 추가비용 없이 저장, 재생할 수 있다.
이 회사는 1트랙을 다운로드할 때 걸리는 시간은 약 90초이며, 음질은 MP3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트 책임자는 “정말로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이며 음질도 매우 우수하다”고 자랑했다.
일단 디지털 음악기기의 트랙에 음악이 다운로드되면 디지털 음악기기는 휴대폰 단말기로부터 제한받지 않은 채 독립형태의 개인 음악기기처럼 사용된다. 디지털 음악기기의 메모리카드에는 최대 100곡까지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PC에 음악파일을 업로드할 수도 있다. 또 디지털 음악기기는 착·탈식의 메모리카드 사용도 가능하다.
mmO2는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유명 음악공급업체인 MTV와 BMG 등과 제휴를 맺었다. 이들 대형 음악 공급업체들은 새로운 인기 순위곡들을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시험서비스 기간에는 MTV가 음악을 제공할 예정인데 영국과 독일의 톱 20곡을 비롯해 유럽의 톱 20곡들이 포함된다. 또 유명 댄스곡과 힙합 및 R&B, 팝과 칠아웃(Chill-Out) 노래들도 제공된다.
O2 브랜드의 디지털 음악기기는 독일 전자업체 지멘스가 생산, 제공한다. mmO2는 지멘스외에도 음악파일 압축업체 차오티콤, 디지털음악의 보안업체인 시큐어디지털컨테이너(SDC)AG 등과도 협력을 맺었다.
mmO2의 마케팅 및 데이터 책임자인 켄트 텍스톤은 “시험서비스를 앞두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번 서비스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연령층 중 76%가 매우 강한 흥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 서비스는 통신업체뿐 아니라 새로운 대중시장 판매채널을 찾고 있는 음악회사들에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