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형 DVD시장에서 DVD+R와 DVD-R 포맷간 각축전이 가열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 PC용 기록형 DVD시장에서 DVD+R, +RW 및 DVD-R, -RW 공매체의 점유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NPD그룹은 지난해 말 현재 공DVD가 750만개가 팔린 가운데 +R와 +RW 포맷기반 제품이 50.1%, -R와 -RW 포맷기반 제품이 47.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제3의 표준인 DVD램 매체는 나머지 시장을 점유하는 데 그쳤다.
두 포맷을 앞세운 공DVD들은 기본적인 데이터 저장수요 폭증에다 가정에서 영화녹화 등에 활용되면서 보급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두 포맷간 시장점유율이 비슷해 소비자들이 제품선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DVD시장 활성화에 장해물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두 포맷은 명칭마저 유사,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실정이다.
하지만 DVD플레이어로 재생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고 최근에는 일본 소니 등에서 두 포맷을 모두 지원하는 드라이브를 내놓아 사용자들의 선택에 대한 갈등은 대폭 줄어들고 있다.
한편에서는 두 포맷간 호환성도 부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마틴 레이널스는 “소비자들의 압력으로 머지않아 두 포맷간 호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