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발발과 동시에 전세계 주요 국가 국방 및 보안 등을 담당하는 부서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이 폭주해 컴퓨터 시스템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미국 육군 홈페이지를 방문했던 전세계 네티즌 10명 가운데 고작 3명만이 접속할 수 있었고 이들이 웹사이트 초기 화면을 불러오는 데(로딩) 평균 80초가 걸리는 등 정보검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이라크 전쟁터에 가장 많은 병사를 파견한 미국 해병대는 물론 국토안보부와 CIA 등 미국의 보안 및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주요 국가 기관들의 홈페이지에도 네티즌들이 몰려들었으나 대부분 접속에 실패했다.
이 밖에도 한밤중에 전쟁발발 소식을 접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국방 및 보안을 담당하는 부서 홈페이지도 놀란 네티즌들이 몰려들어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는 등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