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트워크 업체 스리콤이 시스코시스템스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의 화웨이테크놀로지와 손을 잡았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양사는 합작회사 스리콤-화웨이를 설립해 스위치와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를 공동 개발, 전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 제휴는 최근 미국 시스코가 아시아 태평양 등의 시장에서 무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화웨이를 특허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해 현재 미국 법정에서 공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스리콤의 블루스 크래플린 최고경영자(CEO)는 시스코와 화웨이의 소송에 관해서는 논평을 거부하고, “합작기업이 공급하는 제품은 다른 회사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리콤은 9개월째 진행한 합작회사 설립과 함께 시스코에 내주었던 대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스리콤은 3년 전에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손을 뗐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