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 투자 증가율 하향조정

 세계 정보기술(IT) 투자가 오는 2004∼2007년까지 연평균 6.5∼7%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om)이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DC는 IT업계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세계 경제가 전반적인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이라크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길어지면서 IT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IDC는 지난해 8570억달러 규모로 축소된 세계 IT 투자가 오는 2005년께 1조달러 규모까지 성장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올해 3.7% 증가한 뒤 향후 4년간 6.5∼7.5%대의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IDC가 잠정 제시한 2004∼2007년 IT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 말에 전망했던 연평균 8∼9% 증가보다 줄어든 것이다.

  IDC는 서버나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기업들의 투자가 지난해에는 11%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3350억달러에 달해 비록 소폭이지만 2.8%의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이 가장 기대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IDC는 이어 향후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우 내년에는 올해 전망치 1770억달러보다 4.8%가 늘어난 1860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IT서비스 시장도 3540억달러로 추정되는 올해보다 3.7% 늘어난 368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