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발발한 후 인터넷이 미디어 매체로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일본 웹번역 전문업체인 ‘익사이트’는 이라크전 관련 미국발 뉴스를 리얼타임으로 번역해 네티즌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익사이트는 ‘속보 이라크 정세’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TBSi를 비롯한 영어권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자체 일본어 웹번역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통상적인 텍스트 번역뿐 아니라 링크된 해외뉴스 사이트 전체를 기계 번역해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이밖에 관련 화보와 동영상 자료도 다양하게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뉴스에 갈증을 느끼는 일본인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익사이트의 발빠른 대응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 뉴욕을 뒤흔든 ‘나인 일레븐(9·11 동시다발적 테러)’이 일어났을 때 영어권 뉴스를 원하는 일본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했지만 사이트 자체가 포화상태가 돼 대처하지 못한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전히 TV와 신문이 인터넷보다는 앞서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웹리서치 업체인 인터넷닷컴과 인포플랜트가 10∼60대 네티즌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데 따르면 이라크전쟁 뉴스를 TV(91%, 복수응답가)를 통해서 가장 많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신문(51%)이며 인터넷(33%)은 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