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무선인터넷이 새로운 광고 매체로 자리잡나.’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식료회사인 한국코카콜라(대표 거트 브루스)가 LG텔레콤·KTF·SK텔레콤 등의 무선인터넷을 통해 자사 브랜드 광고를 시작했다.
모바일 광고는 지역·연령·소비자 취향 등을 고려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또 지금까지 실시된 모바일 광고가 스팸 SMS의 성격을 띠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배척받아 대형 광고주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한국코카콜라 측이 새로운 광고 카피인 ‘Stop thinking, Feel it’을 휴대폰 무선인터넷에 광고하기 시작하는 등 대형 광고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대형 광고주가 브랜드 마케팅에 모바일을 접목, 모바일의 효과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4월부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모바일 광고가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 측은 한국코카콜라의 브랜드 광고가 시작 1주일 만에 LG텔레콤 무선인터넷 히트수 5위에 오르는 등 사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시범적으로 제공한 모바일 광고 ‘모아(MoA)’ 서비스를 4월께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모바일 광고를 보려는 사람들의 가입을 받아 바탕화면이나 대기화면, 전화걸 때 화면 등 기존 그림친구가 뜨는 화면을 광고로 대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들은 하반기에는 모바일 광고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