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유럽-KPN, 獨모빌콤 3G통신망 `군침`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업체와 협상중인 독일 이동통신업체 모빌콤은 “네덜란드 이동통신업체 KPN으로부터도 3세대(3G) 이동통신망 매각 제의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모빌콤은 최근 KPN이 제시한 자세한 인수가격과 KPN이 원하고 있는 통신망이 모빌콤의 일부, 혹은 전체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인수 제의 사실만 털어놓았다.

 그러나 모빌콤의 주장에 대해 독일 3위 이동통신사업자 E플러스도 보유하고 있는 KPN은 “모빌콤 인수를 공식 제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사실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다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모빌콤은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3G)가 과연 수익성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해 거의 파산위기에 몰렸다가 대주주인 프랑스텔레콤의 76억유로(82억달러) 상당 긴급 구제자금을 수혈해 간신히 파산을 모면했다. 현재는 3G 이동통신 서비스 개발을 중단하고 있다.

 모빌콤은 구제 합의조건에 따라 앞으로 발생하는 대부분의 수익을 프랑스텔레콤에 되돌려줘야 하는데 그동안 부분적으로 구축해놓은 3G 통신망을 매각할 방침이다. E플러스와 모빌콤은 독일 3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당시 각각 80억유로 이상을 쏟아부어 관련 주파수를 배정받은 6개 그룹 중 두 곳이다.

 모빌콤은 이날 현재 매각 협상이 진행중인 다른 업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를 피했으나 이 매각 협상이 오는 4월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이동통신시장은 도이치텔레콤과 영국 보다폰이 시장점유율을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