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광케이블을 이용한 가정용 고속통신서비스(FTTH)사업을 강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올해 도쿄 24개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FTTH 서비스 제공 가능 지역을 현재 40%에서 연말까지 95%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쿄 중심부 일부를 제외하고 사실상 도쿄 전역에서 FTTH 서비스가 가능케 된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봄부터 광케이블을 인터넷용으로 제공하기 시작하며 향후 5년간 650억엔(약 6500억원)을 투자하기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도쿄전력은 인터넷접속사업자(ISP)인 소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SCN), 니후티, NEC, KDDI 등과 연계해 3만엔(약 30만원)의 공사비 및 3개월 사용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FTTH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도쿄전력의 광케이블을 이용해 FTTH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CN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신청자수는 공표할 수 없지만) 최근 FTTH 한달간 순증가수가 지난해말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며 일본 브로드밴드의 차세대 주자인 FTTH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낌새가 보인다고 전했다.
1월말 현재 일본 FTTH 가입자수는 23만명에 달해 대세를 이루고 있는 ADSL의 5%까지 육박하고 있다.
한편 도쿄지역 FTTH서비스의 또 다른 축인 NTT동일본은 이에 맞서 4월부터 가격을 인하키로 결정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