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오염된 맨홀과 공관로를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클리닝시스템을 자사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해 시험운용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클리닝시스템은 기존의 방법보다 4배 이상의 작업효율을 가지고 있어 신속하게 맨홀을 청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사로 막혀 사용이 불가능한 공관로의 내부까지도 깨끗이 청소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의 맨홀 청소작업은 물탱크 차량, 슬러지 흡입차량, 관로 청소용 호스 탑재 차량 등 3대의 차량이 출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 클리닝시스템은 한 대의 차량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 한 번 사용한 물을 정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채택함으로써 환경 친화적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초로 구현된 기술이다.
작업능력은 12,344㎥/일로 기존작업(2806㎥/일) 방법보다 효율면에서 4.5배 증가됐으며 대부분 작업을 자동화·기계화해 비용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케이블 포설 작업시 케이블 손상의 위험을 줄이고 관로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해 기초시설에 대한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동선케이블이 가입자까지 광케이블로 진화하는 요즘 맨홀 속에 시설물이나 관련된 작업이 청결하고 섬세한 작업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데 반해 과거의 맨홀이나 관로의 청소방법은 수작업에 의한 비효율적 방법으로 그 효과가 크지 않아 시간적·경제적 낭비가 커 전국 75만개의 맨홀과 12만㎞의 관로를 청소하기란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KT는 “이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IT강국 이미지에 적합한 청결한 맨홀 환경을 유지하고 신속한 맨홀과 관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해 관로의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해 케이블 포설시 케이블 손상이나 과대 마찰력이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맨홀·관로 클리닝시스템의 성능과 효과를 현장요원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