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서버 시장에서 휴렛패커드(HP)를 뒤쫓고 있는 IBM이 서버 속도 평가 결과인 ‘TPC-C 스코어’를 공개하며 HP의 심기를 건드렸다.
C넷에 따르면 IBM은 자사의 인텔 기반 서버인 ‘x440’이 경쟁 제품인 HP의 ‘DL760 G2’서버보다 분당 처리 속도가 우수한 것으로 TPC-C(Transaction Processing Performance Council) 성능 테스트 결과 나왔다고 주장했다.
‘x440’ 서버는 IBM이 인텔 기반 서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제품이다. IBM은 TPC-C 조사 결과 ‘x440’ 서버의 분당 처리 속도가 15만1000회를 기록, 11만5000회를 보인 HP의 ‘DL760 G2’ 서버보다 4만회 정도 많았다고 밝혔다. IBM이 ‘x440’ 서버의 TPC-C 결과를 가지고 HP에 시비를 거는 것은 그만큼 올해 인텔 기반 서버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올한해 인텔 서버 시장 규모가 200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인텔 서버는 시장 규모면에서 유닉스 서버를 앞서며 전체 서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텔 서버 시장은 HP 산하로 들어간 구 컴팩의 ‘프로라이언트’ 서버가 오랫동안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아 왔다.
한편 이번 IBM의 TPC-C 서버 테스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윈도 서버로 내달 24일 발표되는 ‘윈도서버 2003’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