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제품 영업 조기 정상화 시일 필요할듯

 경영권 분쟁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한글과컴퓨터(한컴·대표 폴 류 http://www.haansoft.com)가 새로운 경영진과 대주주 영입으로 내홍에 따른 후유증을 해소하고 단시일내에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컴은 지난해 한컴오피스 등 패키지 사업, 인터넷 사업인 넷피스, 아래아한글PDF를 비롯한 비롯한 솔루션 사업 등에 주력했으며 올해는 이러닝 솔루션 사업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 있다.

 하지만 경영진 교체와 대주주 영입 등으로 신제품 출시 및 전반적인 사업방향 수립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컴이 지난해 사활을 걸고 영업에 착수한 한컴오피스2003의 차기 버전 출시 시기와 신규 사업인 이러닝 솔루션 사업의 개시 여부가 다소 불투명한 상태여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이러닝 솔루션의 경우 인터넷 솔루션 전문기업인 넷핑정보통신(대표 오장환)과 아래아한글 기술을 결합한 온라인 교육용 솔루션 개발을 지난해부터 추진, 5월께 출시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인 사업 개시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허한범 마케팅 이사는 “당초 4월초 교육정보화 전시회에 베타판을 출시하면서 수익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었으나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발생해 이달 말께나 사업진출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컴오피스2003 차기 버전인 2004는 이르면 5월께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잇따른 개발진의 이탈과 경영권 분쟁으로 하반기에나 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컴오피스2004에는 아래아한글 신버전과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 2대 주주인 백종헌 프라임산업 회장과 서울시스템과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도 새로운 변수다. 양사는 한컴 지분을 매입하면서 각각 프라임산업의 유통노하우와 서울시스템의 기업용 솔루션을 결합해 한컴의 수익성을 제자리로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넷피스 등 인터넷 사업의 지속 여부도 불투명하다. 김근 전 대표는 지난해 ‘넷/한글’ 출시를 계기로 넷피스를 재오픈하는 등 아래아한글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사업을 장기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의지를 보였으나 수익창출에는 한계를 드러내 신 경영진에 의한 전략수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