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정보통신공사협회 김흥주 회장은 “북한의 당국자와 만나 일단 통신시설 현대화사업 검토에 합의해 첫발을 내디뎠다”고 31일 밝혔다. 본지 3월 20일자 8면 참조
김 회장은 “정확히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북한의 당국자와 접촉해 사업의 추진 가능성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며 “4월 중 북측의 요구사항과 조건 등을 전달받은 뒤 베이징에서 만나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북측이 그간 통신사업과 관련한 접촉이 여러 번 있었으나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점을 들어 사업성사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느냐고 물어와 이를 약속하고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사업은 일단 개인자격으로 방북한 김 회장이 성사 여부를 타진한 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정보통신공사협회 차원에서 정통부·통일부·KT 등과 조율해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관로공사 등 정보통신 관련 공사업체들의 협회인 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으로 지난 2월 선출된 김 회장은 3년 전 지난 임기 회장 선거시부터 대북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개인적으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