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이 꽃을 피우고 있다.
C넷은 정보기술(IT) 발전에 힘입어 미국내 엔터테인먼트·뉴스·스포츠 등 동영상 프로그램의 스트리밍이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선 최근 개설된 MLB·야후·리얼네트웍스·ESPN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2000만에 이를 정도의 급속한 광대역서비스 가입 확산세, PC 데이터 처리속도 및 저장기능 향상 등에 힘입어 급속히 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지난 달 시작된 메이저리그야구(MLB)를 비롯해 NCAA농구 플레이오프 등 스포츠 프로그램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 MLB 웹사이트에는 평상시의 3배가 넘는 네티즌들이 접속, MLB측이 서비스 지원업체인 케이블앤드와이어리스(C&W)에 서버 증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스포츠 전문케이블 ESPN은 지난 2월 광대역 사용자들을 겨냥, 웹사이트에서 경기 하이라이트를 스트리밍하는 서비스 ‘ESPN모션’을 개시했는데 이 서비스는 시작과 동시에 100만회 다운로드라는 경이적 기록을 나타냈다.
인터넷서비스 업체 야후의 NCAA 플레이오프 스트리밍 역시 TV방송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달 19일 발발한 이라크전에서 비디오 스트리밍은 위력을 발휘했다. 주요 뉴스 사이트는 전쟁과 동시에 네티즌의 접속이 8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ABC뉴스닷컴에는 동영상 접속자가 3배 증가했다.
또 리얼네트웍스의 AV 트래픽도 급증하면서 전쟁 이전에 비해 동영상 이용자가 5배 늘었으며 로이터의 무료 24시간 동영상 서비스 ‘로비디오(Raw Video)’ 역시 접속이 급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비디오 스트리밍이 TV방송에 경쟁하는 솔루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키그룹의 라이언 존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광대역이 인터넷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고 매출도 이 부문에서 발생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 TV와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성장을 위해서는 요금이 관건”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CBS나 MSNBC가 광고를 수익기반으로 갈 뜻을 시사하고 있고 로이터 역시 비디오 동영상이 향후 회사 수익의 축이 될 것이라면서도 유료화는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당분간은 고품질 콘텐츠 제공이 시장성장의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