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반도체 소비가 당초보다 크게 증가한 20%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C넷이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트너는 미국-이라크전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올 중국 반도체시장이 223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9.47% 늘어난 266억9000만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중국 반도체시장 규모는 세계 3위에 드는 것으로 개인용 컴퓨터(PC)와 휴대폰의 급격한 소비 증가가 중국 반도체시장을 견인하는 두 가지 핵심요인이라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도로리 라이는 “중국 반도체시장은 앞으로도 다른 국가에 비해 보다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임금이 비교적 싸고 원자재가 풍부한 까닭에 다른 업체들이 속속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올초 가트너는 전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에 대해 지난해보다 8.9% 늘어난 1670억달러로 전망한 바 있는데 이중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경우 649억달러 시장규모에 13.2%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만전자시보는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만 업계의 매출은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대만지사의 초우 한창 선임매니저 말을 인용,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이 지난해보다 13.2% 늘어난 180억달러로 예측되지만 대만 업계의 매출은 오히려 23% 감소한 20억달러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