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업계 "중국 공략 바쁘다"

 무선인터넷업계에 중국 바람이 거세다. SK텔레콤 등 대기업이 무선인터넷 조인트벤처를 설립, 중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중소 무선인터넷업체들도 중국 시장 잡기에 한창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휴대폰 가입자가 2억명이 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지난해부터 중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음성통화 외에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차기 수익원으로 집중 육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 등 중국의 대표적인 이통사들은 이동통신단말기에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컬러폰 등 신규 단말기 보급을 위해 보조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디지탈아리아 장준호 사장은 “중국 무선인터넷 시장은 오는 2005년까지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에 비해 2, 3년 정도 앞선 경험을 가진 국내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엠디엠아이앤씨(대표 김준)는 중국 휴대폰 유통업체인 인텍사와 제휴, 무선포털 시범서비스(http://www.happytime.com.cn)를 선보이고 있다. 엠디엠은 이를 통해 단문메시지서비스(SMS)는 물론 왑(WAP) 기반 브라우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네오엠텔(대표 이동헌)도 이달초 중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무선 그래픽솔루션 ‘VIS’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도 최근 중국의 차이나푸톈캐피털그룹과 무선인터넷서비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탈아리아는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모바일 플래시 서비스를 선보인다.

 언플러그드미디어(대표 이상길) 역시 조만간 언플러그드미디어차이나를 설립해 오는 6월부터 중국내 무선포털을 구축,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엔젤(대표 최충열)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중국의 여러 포털업체들과 접촉중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