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음성·데이터 통합한 기업 시스템 개발 박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화시스템과 컴퓨터시스템을 단일 네트워크상에서 운용하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MS는 차세대 음성·데이터는 물론 인스턴트메시징(IM)까지 통합하는 프로토콜인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를 활용, 각종 기업 애플리케이션과 통신망을 통합하는 작업에 나섰다. SIP는 2개 이상의 단말기 사이 인터넷 세션(접속) 절차를 규정한 표준으로 기존 기술에 비해 구조가 간단한 대신 확장성이 뛰어나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망라하는 통합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MS의 임베디드시스템그룹 책임자인 페이튼 스미스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터넷통신 관련 행사 ‘보이스 온 더 넷’(Voice On the Net)의 기조연설에서 “SIP는 IT와 통신의 융합을 촉진할 전망”이라면서 “이 융합에서 MS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의 이같은 움직임은 음성, 데이터통신, 영상회의 및 IM 등이 SIP에 기반한 단일시스템으로 통합되는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BM 역시 자사의 통합 솔루션 ‘세임타임’에 SIP를 채택했다.

  

 MS는 앞으로 다양한 디지털기기들을 하나의 IP 네트워크로 연결, 음성·문자·동영상 정보들을 교환하는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MS는 SIP에 기반한 기업용 IM 솔루션 ‘그리니치’를 올 상반기 중 내놓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안이 강화된 그리니치는 텍스트뿐 아니라 동영상도 전송할 수 있는 등 문자·음성·영상을 결합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