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기술 사업을 강화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후·구글·오버추어 등이 주도해온 세계 인터넷 검색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일(현지시각) C넷은 시장조사업체 사운드뷰테크놀로지그룹의 발표를 인용, MS가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인터넷 검색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운드뷰는 이러한 근거로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들어 인터넷 검색 사업의 중요성을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발머 CEO는 회사 모임에서 경영진들과 인터넷 검색기술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벌인 바 있으며 사내 메모를 통해 검색사업의 시장성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운드뷰의 관계자는 “MS가 독자적인 검색 플랫폼을 개발해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에 대해 MS측은 “최근 들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투자의 핵심 역시 웹 검색부문에 있다”고 인정했다.
MS는 특히 검색기술 개발 인력을 현재보다 3배 늘려 200명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운드뷰는 MS가 지난달 MSN의 독자 검색 시험에 들어간 것도 이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풀이하고 있다. 사운드뷰의 관계자는 “MS가 검색기술을 수익모델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오버추어와 제휴관계 때문에 서비스 개시일정만 조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소 검색엔진업체 애스크지브스가 기업검색 부문 매각의사를 밝혔다. 현재까지 아이프레이스테크놀로지와 브로드데이라이트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야후가 잉크토미를, 올해 초 오버추어가 알타비스타와 패스트서치앤드트랙을 각각 인수하면서 선두 업체 구글의 추격에 나서고 있어 MS가 시장참여를 기정사실화할 경우 시장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다 세계 최대 온라인서비스 업체 AOL마저 시장에 뛰어들 것을 검토하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 인터넷 검색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빠져들 전망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