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양 당사자들이 위성을 통해 연결되는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국영 텔레비전은 최근 국민들에게 위성 휴대폰을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또 미 국방부도 아랍에미리트연합국의 투라야(Thuraya) 위성을 통해 연결되는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최근 이라크 전역으로 확대했다. 미국의 위성 휴대폰 사용금지 조치는 미군 당국과 기자들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에 앞서 미군은 지난주 이라크 일부 지역에서 위성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당시 미군측은 “이라크군이 정확한 부대 위치를 추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일시적으로 취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동안 위성 휴대폰은 이라크 전쟁에서 후방 지휘부와 병사들 사이에 작전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 전쟁터를 누비며 취재하는 기자들에게도 본사와 연락을 취하고 기사와 사진 등을 현지에서 송고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