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쇼 한국참가업체, 방송과 IT접목에 초점

 세계적인 방송장비 솔루션 전시회인 ‘NAB 2003(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4월 5∼10일)’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이 방송과 IT를 접목한 차세대 방송장비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방송장비 업계는 지난해 NAB쇼가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방송과 IT가 접목되는 시장이 시작되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기존 방송에만 국한된 장비·솔루션에서 탈피해 인터넷TV와 웹케스팅, 양방향 방송솔루션 등 한층 진화된 제품을 내놓고 방송장비·솔루션시장의 개척에 나선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대표 원충연 http://www.dtvinteractive.co.kr/)는 데이터방송용 테스트 헤드엔드 솔루션인 ‘MHP 스트림스테이션2.0’과 데이터방송용 스트림분석 시스템인 ‘MHP 스트림애널라이저2.0’을 출품한다. 스트림스테이션은 애플리케이션 제작업체가 방송국으로 데이터를 넘겨주기 전에 실제 방송과 같은 상황에서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는지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미 지난해 NAB쇼에서 스트림박스를 출품해 호평을 받았던 이 업체는 올해 두 개의 부스를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일렉트론(대표 채인철 http://www.sel.co.kr)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MPEG7 기반 메타데이터 편집기 및 브라우저 처리엔진’을 출품한다. 이 기술은 지상파 위성 케이블TV 등 다양한 방송채널 중 시청자의 취향에 맞는 방송 프로그램만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지능형 방송기술이다.

 채인철 사장은 “NAB 참가는 처음”이라며 “이 제품은 디지털방송 관련 시장을 겨냥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전략제품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텔레뷰(대표 임재원 http://www.teleview.com)는 알테라의 FPGA ‘스트래틱스’와 복합프로그래머블로직(CPLD) ‘MAX3000A’를 기반으로 한 HDTV수신장비를 내놓는다. 특히 이 제품은 아직 개발된 사례가 없어 텔레뷰는 이번 전시회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으며 부스규모도 4개로 국내 업체 가운데서는 큰 규모다.

 이밖에 고화질 동영상 솔루션 개발업체인 디비코는 데스크톱PC용 디지털방송수신카드, 진명통신주식회사는 디지털TV송신중계기, 아솔은 방송용 입체영상 촬영기를 선보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