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커뮤니케이션스가 경쟁이 치열한 미국 장거리전화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전화요금을 인하했다.
SBC의 가정용 장거리 전화요금은 4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 중 시내전화 서비스까지 가입한 경우에 한해 월 기본료없이 현행 분당 10센트에서 5센트로 1년 동안 내리며 이후 7센트로 고정될 예정이다. 현재 분당 10센트 요금제 가입자도 새로 인하된 요금제로 바꿀 수 있다.
SBC는 이와는 별도로 500분 통화시간에 월 10달러 정액 판매에도 들어갔다. 이는 분당 2센트 꼴이다.
SBC의 기업용 장거리 전화요금은 SBC 장거리전화 가입기간과 과거 월 전화요금에 따라 차등 인하된다.
이 회사의 캘리포니아 가입자는 1000만명에 달한다.
SBC 경쟁업체 AT&T는 지난 1월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PUC:Public Utilities Commission)에 SBC를 가정용 장거리 전화요금 덤핑혐의로 제소했다.
장거리 전화회사인 AT&T와 MCI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시내전화사업 허가를 받았으며 시내전화사업을 확장하면서 SBC의 시내전화 고객을 빼앗아가고 있다.
반면 SBC는 지난해 12월말 연방정부로부터 장거리 전화사업 허가를 따냈으며 앞으로 1년 안에 캘리포니아주 장거리 전화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PUC 산하 소비자보호독립기관인 공공요금 납부자 보호국(Office of Ratepayer Advocates)의 나탈리 빌링슬리는 “SBC가 기존 시내전화서비스 가입자들에 관한 신상정보를 자사 고객 유치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