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음성데이터통합(VoIP) 기술을 이용한 방송시스템 시장이 급속도록 커질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대민서비스를 강화에 나선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존 방송장비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VoIP 방송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 힙입어 이 분야의 시장이 올해 200억원, 내년에 400억원으로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애드팍·IP캐스트·하이눈전자 등 솔루션업체들은 VoIP를 이용한 시스템을 선보이고 이들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장비공급업체인 애드팍의 박수열 사장은 “방송 전용망을 사용하던 금융권 등에서 IP망으로의 전환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지자체에서 신규 방송시스템으로 대부분 VoIP를 선택, VoIP 방송시스템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군(군수 김원창)은 최근 IP 패킷 방송시스템을 도입해 14개의 동사무소와 사업소에 구축키로 했으며 평창군(군수 권혁성)에서도 CD급 음질의 음악방송이 가능한 VoIP 방송시스템을 도입해 통해 각 동사무소와 군청 내부에 음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부산시·청주시·영동군·보은군·서울의 일부 구청 등 전국의 10여개 지자체들이 솔루션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관련 업체들이 제안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지자체의 움직임은 VoIP 방송시스템이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사내방송은 물론 기업의 본지점간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고 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부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체가 도입하는 VoIP 방송시스템은 별도의 T/D선(전화선)이나 전용회선이 없이 일반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본점에서 각 지점으로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 때문에 기존 설비에 비해 회선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방송에 대한 중앙통제도 쉽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