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카고` OST 대박 예감

 ‘영화가 뜨면 음악도 뜬다?’

 올해 아카데미 시장식에서 6개 부문을 석권하는 영예를 안은 영화 ‘시카고(감독 롭 마샬)’가 OST에서도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카고’ OST 판매량은 대략 1만장 수준. 1월말 발매 당시 700장에 머물던 것이 영화개봉 일주일을 앞두고 불티나게 팔리면서 금세 1만장 고지에 도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3만장 돌파는 시간 문제. 등장인물의 속내를 노래와 춤으로 기막히게 묘사했다는 입소문을 타고 영화가 연일 매진되고 있는 데다 이제 막 개봉(3월 28일)해 OST가 판매될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앨범을 제작·판매하고 있는 소니뮤직으로서도 “올해 낸 음반 중 가장 많이 팔려 사내에서도 효자앨범으로 통한다”며 “5만장도 거뜬할 것 같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는 ‘접속’이나 ‘타이타닉’ OST를 제외하고는 OST 평균 판매량이 600∼1000장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수준이다. 더구나 음반시장 불황으로 웨스트라이프, 에미넴, 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은 인기 아티스트도 간신히 10만장을 넘었고 팝송에서 ‘대박작’이라는 기준 자체가 2만∼3만장으로 내려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귀에 익은 뮤지컬 음악을 다시 감상하는 느낌이 새로울 뿐 아니라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영화음악이 매력적이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Cell Block Tango’ 같은 음악이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된 것도 특기할 만하다.

 소니뮤직은 ‘더블더블 캠페인’이라는 시카고 OST 캠페인을 벌여 앨범 판매에 탄력을 줄 계획이다. 영화 ‘시카고’와 ‘데어 데블’ OST를 구매할 경우 OST 샘플러와 DVD 샘플러 중 하나를 무료로 주는 것으로 일명 ‘기쁨 두 배’ 이벤트다. 기간은 4월 7일부터 2주간이다.

 한편 영화 ‘시카고’는 뮤지컬을 영화화한 것으로 법정을 무대로 펼치는 다양한 사건과 음모가 극적인 재미를 준다. 르네 젤위거와 캐서린 제타 존스가 열연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