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이 게임사업부를 사내벤처로 분리시켜 본격적인 게임퍼블리싱 사업에 나선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게임사업부 구정훈 본부장은 7일 “사내벤처로 독립된 게임사업부의 체제정비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게임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게임업체와 단순한 콘텐츠를 제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음이 보유한 수천만명의 회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게임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해 의욕적으로 게임사업에 뛰어들었으나 게임업체와 단순히 콘텐츠를 제휴하는 식의 사업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해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큰 실적을 내지 못했다.
다음과 제휴한 게임업체들도 기대와는 달리 다음이 게임사업분야의 노하우가 아직 미비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이 부족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으며 일부 제휴의 경우는 도중에 무산되기도 했다.
특히 다음의 조직비대화에 따른 느린 의사결정 과정은 게임사업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 왔다.
다음은 게임사업부의 독립이 마무리됨에 따라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하는 한편 우수한 게임발굴에도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특히 우수한 게임의 경우 게임개발사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다음 본부로부터 자금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받는다는 내부 방침도 세워놓은 상태다.
구 본부장은 “앞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는 수동적인 퍼블리싱은 지양할 생각”이라면서 “게임업체로서는 후발이지만 게임업체와 다음이 윈윈할 수 있는 발전적인 퍼블리싱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