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원근감까지 포함하는 3D입체영상을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는 장비가 국내 중소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입체영상촬영기 전문업체인 아솔(대표 이영화 http://www.wasol.co.kr)은 지난 2년간 30억원을 투입, 일반 캠코더에 부착해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3D캠코더 어댑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3D캠코더 어댑터’는 캠코더에 장착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 일반 캠코더와 동일한 방법으로 3D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다. 58㎜급 이하 캠코더에는 모두 어댑터를 장착할 수 있다.
아솔은 이미 진해 해전사박물관과 이순신 장군의 해전장면을 묘사한 클레이애니메이션(점토애니메이션)을 입체촬영기를 통해 촬영키로 했으며 오는 7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성인용 콘텐츠를 방송하는 일부 인터넷 방송업체와도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사와는 방송국용 ENG카메라에 부착할 수 있는 98㎜ 렌즈개발을 논의하고 있으며 일본 유토피아 프로덕션으로부터는 한 개당 3000만원에 달하는 어댑터를 50개나 구매하겠다는 제의를 받은 상태다.
이영화 사장은 “기존에 개발된 입체영상촬영기는 장비가 크고 두 개의 렌즈를 사용해 초점을 맞춰가며 촬영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으나 이 제품은 간단하게 입체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 3D영상시대를 한걸음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