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인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 허가권을 향한 통신과 방송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통신업체와 방송사들은 저마다 전담기구 구성과 실험방송 추진 등 연내에 이뤄질 사업자 선정에 대비하고 있다.
7일 방송위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위가 올 최대 허가사업으로 불리는 DMB사업 정책방향을 수립한 가운데 KBS 등 지상파 3사를 비롯한 YTN 등 뉴미디어업계는 물론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연내에 지상파사업자 선정을 위한 준비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실무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S는 DMB 실험방송을 주관해온 기술연구소와 지난달 신설된 정책기획센터 산하에 DMB TFT를 두고 DMB 관련 기술실험 및 정책수립에 역량을 집중했다. KBS는 이미 지난해 말 이동차량에서 PDA와 노트북을 통해 KBS1 채널을 내보내는 관련 동영상 서비스 실험을 완료했으며 현재 관악산의 송신기 외에 예비송신기 추가 구매작업을 추진중이다.
SBS(대표 송도균)는 라디오기술연구소와 주요 부서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채널운용방안, 서비스 제공분야 등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기존 시설 외에 초기 실험방송에 필요한 장비구매 등에만 2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키로 하고 본방송까지 감안한 장비확보 계획도 수립중이다. DARC(DAta Radio Channel)서비스의 확장개념인 DMB에 초점을 맞춰온 MBC(대표 이긍희)도 기술연구소 DTV팀에 DMB 관련 동영상부문 업무를 추가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송신시스템 등 관련시설에 대한 발주를 마친 데 이어 이를 통한 동영상 전송실험을 준비중이다.
이에 맞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디지털 음악방송사업자 등 뉴미디어업체들은 멀티플렉스사업자 지위획득을 통한 사업진출을 노리고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본격화했다.
위성DMB의 경우 SK텔레콤이 적극적인 가운데 KT도 채비를 갖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정통부가 위성DMB 기술표준으로 ‘시스템E’를 선정한 데 따라 △2분기중 사업자 컨소시엄 구성 △5월 일본 ‘MBCo’와 공동으로 DMB용 위성 구매 △연내 법인설립 및 위성발사 등의 사업 추진일정을 확정했다. SK텔레콤은 또 삼성전자를 통해 단말기를 개발중이며 오는 5월 시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올초 신사업TF를 구성, 위성DMB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KT는 그렇지만 사업허가에 있어 아직 변수가 많다고 보고 구체적인 진척방향을 관망하며 상반기중 구체적인 사업 준비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통신방송팀>